주간일기#10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저스틴 허위츠 공연,

저스틴 하츠 공연을 보기 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다녀왔다.

일행은 원래 INFP 감성의 둥실둥실 씨라든가… 재즈를 좋아하는 훈 언니와 갈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공연 티켓팅 1시간 전에 연락이 온 다른 여동생과 다녀왔다.

미리 기차 예매를 하지 않아서 매진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고 갔다.

제천 의림지의 맛집이라는 참치, 도토리를 재료로 한 묵요리 전문점이다.

막국수도 주고.

수제비도 줘.

이 코스가 1인당 만팔천원인데…맛집은 확실히 맛집이었지만 어지간히 잘 먹는 사람도 한 끼에 다 먹을 수 없는 양의 코스여서 재방문 의사는 없다.

음식을 남기는 것에 강박증이 있다.

남기고 싶지 않아요…

제천 의림지 파크랜드. 기구 3개 타는데 12,000원이야. 오래된 놀이공원 같은 느낌이지만 바이킹이 생각보다 스릴 넘치고 오래 태워준다.

일행 말로는 월미도 뷔페보다 무서워서 오래 태워준다고 한다.

놀이공원 편의점에서 고양이 튤을 파니까 이걸 굳이 여기서 파는 거야… 누가 사갈까? 싶었지만 사실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곳이었다.

사람이 다녀도 긴장감 없이 길 한복판에서 자는 아이들.

손님이 없어서 나랑 한 줄만 태워줄래. 롯데월드 전세? 의림지에서 12,000원이면 해결 가능… 삽로맨틱

의림지 풍경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진프라고 한다.

용추 폭포

아름답다, 예쁘다, 상냥하다, 재미있다, 훌륭하다.

절경 그 자체

이것은 청풍호. 원래는 청풍호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지만 청풍호 케이블카 주차장에 가자마자 비가 많이 와서 포기했다.

리스트리솜?에서 무료 상영한 영화제 작품.

아름다운 하늘

비행장 무대 주변 속초두부의 명가. 낙지와 두부전골, 반찬과 메인메뉴 모두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가 있어 물론 비행장 내에 푸드코트도 워터봄보다 훨씬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제천의 음식을 먹으려고 이곳에 왔다.

비행장 무대에서는 위플래시, 라라랜드, 퍼스트맨 음악감독 저스틴 하츠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은 너무 좋았고 앞쪽에 앉은 사람들은 영화 혹은 재즈 팬인데 뒤쪽에 앉은 사람들은 저스틴 하츠의 작품을 잘 보지 않는 일반인이었던 것 같다(유료공연이었는데 왜?).

카메라 주변이나 그 앞은 괜찮은데 뒷좌석으로 갈수록 관객 매너가 너무 안 좋아서 힘들었다.

1부 때는 퍼스트맨 곡을 많이 연주했는데 퍼스트맨의 곡을 잘 모르니까 감흥이 없는지, 계속 한 줄과 대화하는 사람, 곡 내내 밝기를 극대화하고 핸드폰을 보는 사람, 핸드폰 무음 모드를 하지 않는 사람 등 다양했다.

티켓 값도 비쌌을 텐데 재즈도 영화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 느낌이었다.

2부 때 앞쪽으로 옮겼으면 훨씬 좋더라. 나는 퍼스트맨 ost가 제일 좋아서 너무 아쉬웠어. 자리는 따로 지정하지 않은 티켓팅에서 주차 문제로 지각해 뒷좌석에 앉았지만 그저 아쉽다.

어차피 각 곡이 끝날 때마다 저스틴 하츠와 통역사가 댓글을 달 건데 그때 핸드폰 보고 그때 일행과 대화해주시면 안 될까요?

2부 때 앞좌석으로 이동하면서 모든 문제는 해결됐다.

일행이 영화를 즐기지만 영화 마니아만큼은 아니고 재즈나 잔잔한 오케스트라 공연보다는 트렌디하게 신나는 노래를 좋아해서 걱정이었는데 중간에 녹화하는 걸 보고 나보다 더 즐긴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편곡한 곡이 많아서 녹화/녹음을 해야 들을 수 있는 곡이 많았다.

)

다음날에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즐기러 제천 cgv에 갔다.

제천 cgv2관 스크린 크기부터 좌석까지 너무 좋았다.

영화제는 후원을 받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이곳에 오는 관객들이 2, 3일 동안 영화를 많이 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본격적인 박리다매 할인인지 티켓값이 싼데도 8,000원의 사치였다.

그리고 제천 메가박스로 이동해서 메가박스 앞 내포전통시장?과천중앙시장에서 제천명물 빨간 어묵을 먹었다.

빨간 어묵집이 엄청 많은데 내가 방문한 곳은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니었어. 맛있었고 가격도 좋았다.

어묵 3개에 천원.

수영 녹두전?시장 안전집에서 녹두전을 먹었다.

이것도 오천원인가 되게 쌌어.

메가박스에 가서 헤어질 결심을 보러 갔다.

나는 두 번째 관람이었고 일행은 첫 번째 관람이었어.

음악감독과의 QnA 세션. 저는 사실 탕웨이가 올까 기대를 갖고 티켓팅에 참전했는데, 추후 공지로 음악감독만 온다고 공지됐다.

음악감독 역할이 한정적이어서 질문과 답변도 한정적이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

제천의 느티나무 횟집 분점에서 송어회를 먹었다.

워낙 회를 많이 먹고 자라서 회 자체에는 정말 무감각하고 맛집인지 모르겠다.

회구나~ 매운탕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