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이 무 그거(It, 2017) 영화 리뷰

 

※ 본 영화 리뷰에서 사용됨 레터 스틸컷은 다음 무비부터 배달해 드렸습니다.

※ 영화 그것(it)에 관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심각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보실 분들은 뒤로 가세요.

살인과 실종사건이 이상 발생하는 대리라는 마을, 비 오던 날 종이배를 들고 나갔던 동생이.movie.naver.com 여러분은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기대 없이 영화를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잠을 못 잔 적이 있는가? 필자의 경우 이 영화 그것(it)의 경우가 그랬다.

요즘 공포영화 트렌드와는 전혀 상반되는 어릿광대가 나오는 공포영화라서… 그(it) 포스터만 봐도 B급도 할 수 없는 값싼 영화로 보였다.

하지만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거론되는 영화에서 보니 어, 이 영화 괜찮은 영화지?하고 보게 돼 너무 만족스러운 공포영화여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간 필자를 만족시킨 공포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실히 원하던 영화를 발견했을 때 희열감이란 마치 평생 찾던 친구를 삶의 마지막 쯤에 발견한 느낌이랄까.

이 영화 그것(it)과 강시 리거 모티스는 지난해 1월 영화 리뷰를 준비한 영화였다.

하지만 며칠 동안 준비한 글을 놓치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한 페이지 검색에 걸리지 않으면 조회수가 비참할 정도여서 블로그 글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하지만 영원히 미룰 수는 없는 법. 쓴 글은 그래도 마무리하려고 이 영화, 그것(it) 영화 리뷰를 시작해 본다.

소레(it) 시놉시스

1988년 특히 다른 지역보다 어린이 실종사건이 많은 마을 델리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형 빌딩이 만들어 준 종이배를 들고 거리에서 종이배를 띄우는 동생 조지. 종이 배는 급류에 빨리 휩쓸리는데 하수구 안으로 들어간다.

이에 조지는 형에게 혼날까 봐 하수구 안을 뒤졌다.

그리고 그 후 동생 조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년 뒤 동생의 실종이 자신의 소유라며 하수도 수로 등을 루저클럽(빌딩, 베벌리, 리치, 에디, 스탠, 마이크)과 함께 흔적을 찾는다.

한편 루저 클럽으로 새로 전학 온 벤이 도서관에서 델리 마을의 연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말하는 델리 마을이 생겼을 때 91명이 델리 헌장에 서명했으나 그해 겨울에 모두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외부의 습격은 없고 우물의 집까지 이어지는 피가 유일한 단서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묘하게 끌리는 빌도 동생 조지가 있을 만한 장소를 거의 다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우물 집에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델리 마을이 생겼을 때의 이야기여서 그 우물 집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이때부터 루저클럽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존재 또는 트라우마가 있는 대상이 보여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환상이나 환청이 아니라 진짜 존재, 바로 그것(it) 때문이었다.

그것(it) 영화 리뷰

요즘 아이들이 뭘 무서워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과거 홍콩 할머니나 빨간 마스크는 아이들이 집단 히스테릭을 일으킬 정도로 두려워 등교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던 기사를 목격했다.

필자의 경우는 아버지였고, 흰 소복을 입은 처녀 유령이 무서웠는데, 이는 전설의 고향이나 여곡성 같은 납량특집 시리즈가 필자의 뇌리에 공포로 각인됐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이후 흡혈귀도 두려워했지만 드라큘라 같은 원초적 존재가 아닌 소설 살렘슬랏의 영화 버전-국내에서는 공포의 별장(KBS에서 냐량 특집으로 1, 2부로 방송된 것으로 기억)에 나오는 흡혈귀가 그만큼 두려웠다.

특히 숨진 친구가 2층 집 창문 앞에서 제발 창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두렵지 않았다.

(사족으로 어린 시절 방문한 한 유명 사원의 거대한 수 미터짜리 사천왕상도 필자에게는 꽤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

)

이처럼 누구에게나 어렸을 때 어떤 경우(영화, 트라우마실제로 경험한)로 인해 근원적인 두려움을 갖게 하는 존재가 있다.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그것(it)은 어린이들이 갖는 그 근원적 공포를 참신하고 무서운 연출기법으로 공포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필자가 이 영화 ‘그것(it)’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참신한 공포 연출에 있다.

기존의 공포영화들은 비슷한 연출기법으로 “요즘에나 나오지?”, “이 연출은 다른 공포영화에서 봤는데?”하고 생각했지만, 그것(it)의 경우는 영화 “기담”을 처음 본 참신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릿광대의 외형적인 악마 ‘페니 와이즈’는 아이들의 근원적 공포를 먹어 치운다.

게다가 27년마다 마을 델리에 나타나 아이들을 유괴하고 아이들의 공포심을 먹고 다시 27년간 잠자리에 든다.

악마 페니와이즈는 이 과정에서 아이들 각자가 두려워하는 존재나 트라우마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납치한다.

즉 광대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공포소재를 사용해 이런 공포영화로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필자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장면 전환 시의 플롯 사이의 개연성도 좋았다.

영화를 보고 장면 전환이 잘됐다고 느낄 정도로 편집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포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사운드 이펙트나 OST 또한 필자에겐 완전히 만족했다.

공포장면의 뛰어난 연출과 함께 그 장면을 돋보이게 해주는 사운드 이펙트도 뛰어났으며, 영화 속 다양한 OST 역시 신에 걸맞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1980년대 후반의 느낌을 잘 살렸다.

고전미 넘치는 베벌리 (소피아 릴리즈 분)

뛰어난 연기를 펼친 악마, 페니 와이즈(빌 스카스가드). 잘생긴 외모에 크게 놀란 영화 그거(it)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필자가 아는 스티븐 킹 씨는 세상에서 가장 두려움을 잘 알고 잘 표현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갖는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공포감에 대한 접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공포에 대한 개연성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폐옥, 어두운 지하실, 문, 세면대 구멍 밑, 어릿광대 등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어린 시절, 공포의 대상을 진정으로 공포로 표현한 원작자 스티븐 킹은 아이들의 감수성 코드를 잘 이해한다고 느꼈다.

그러면 영화에서 단점은 없는 거구나 특별히 영화적인 단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불친절하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악마 페니 와이즈의 정체는 뭘까. 그리고 왜 그는 아이들의 두려움만 안고 있다가 왜 27년이라는 주기로 다시 찾아오는 걸까.이 의문은 영화에서 전혀 설명해 주는 부분이 없다.

속편에서 이 의문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의문을 알지 못하고 끝나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이 영화, 그것(it)은 공포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참신한 공포 연출과 공감할 수 있는 공포영화가 융합돼 상당수 공포영화가 됐다.

특히 필자는 공포영화를 못 보는 사람이나 힘든 분보다는 오히려 공포영화 마니아들에게 이 영화 그것(it)을 적극 권한다.

매번 틀에 박힌 그런 공포영화에 면역이 된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소 같은 영화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리뷰를 써서 알게 된 솔레(it)의 2화가 곧 공개된다고 한다.

이 영화 또한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