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르쿠르제 냄비들(14cm, 16cm)과 비교샷 스타우브 꼬꼬떼 24cm 화이트

 정리정돈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생활형편이 좋지 않다.

말하자면 주방용품

가전제품을 좋아하고 주방가전도 없을 정도인데

냄비와 프라이팬, 식기, 부엌도구 등 이런 살림살이는 관심사가 아니다.

그래서 자취할 때 사용하던 그릇과 냄비가 대부분이고, 흔한 것이나 모던 하우스, 다이소 같은 곳에서 필요한 그릇을 구입하는 것이 전부.

신혼이라고 특별히 그릇이나 냄비를 구입하지는 않았다.

4년 전 신혼집을 장만했을 때 막내 고모가 선물로 준 룰루쿨 냄비.

루쿠르 냄비의 깨끗한 색깔은 내 취향이다.

루쿠루제삔쿠와민토

컬러별 이름도 있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

핑크는 16cm, 민트는 14cm.

선물을 받았을 때, 이 냄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왜 쇳덩어리인가」라며 무게에 놀란 기억;;

디자인은 정말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무게가 무거워서 이걸 어떻게 쓸까 했다.

선물을 받은 뒤 검색해 보니 ‘아, 이런 브랜드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가격에 놀랐다.

;;;;

찌개나 국을 많이 끓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 14cm 찌개는 정말 작아서 소량의 찌개도 끓이는 것은 무리였어.

혼자 솥밥을 만들 정도?

처음에는 라면 끓여 먹었는데 라면 하나가 넘치나 봐.

내가 사랑하는 요리요리 핑크 컬러를 가진 루클제핑크 16cm

이 16센티미터의 냄비라면 2개는 무리네.

16cm는 국이나 찌개 2인분을 소량으로 끓여 먹기에 좋은 크기이지만 이상하게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항상 쏟아지기 직전이어서 다른 냄비에 덜어낸다.

솥밥은 해보니 2인분 해먹기에 적당했다.

어떤 요리를 하든 냄비가 조금만 더 많으면 물이 끓어 넘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쓰기엔 조금 더 클 것 같다.

루쿨재로 요리를 하면 깊은 맛이 난다고 해서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극찬이지만 저에게는 왠지 신세를 지는 무거운 냄비;;

그는 4년 가까이 사용을 하지 않고 싱크대 하단에 넣어 두었었다.

그리고 이번 가을쯤인가?LG하우시스 지엔느의 활동으로 받은 스타우브코테 화이트 트뤼플 24

즉 24cm

기존에 갖고 있던 루루쿠루 14, 16이 너무 작다고 생각해 24라면 넉넉하게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크고 무거워;;

무게가 오 킬로그램 족히 나갔던가?

한 손으로 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두 손으로도 버겁다.

여기에 국이랑 찌개가 담기면 더더욱;;;

손목이 약하면 절대 사용불가;

그래도 무거워도 손목에 그다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16cm까지 맞는 것 같다.

16cm와 24cm의 냄비를 놓고 가끔 사용한다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20cm의 냄비인 것 같다.

스타우브 화이트 트뤼플 디자인과 컬러가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들어 맞이했는데 이거 팔아서 20cm짜리 냄비 하나 살까?

그래도 갈비찜이나 삼계탕, 수육 같은 좀 커야 하는 음식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우브는 수아발 크루제는 르마마.

이런 애칭도 있는데 아마도 디자인이 남성적이고 여성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스타우브와 르 쿠르제나의 음식 맛에 관해선 내가 요리의 달인이 아니어서 언급할 수 없지만 입맛에 맞게 쓰면 되지 않을까.

스타우브 전골에는 삼계탕을 끓여 먹고 남은 닭가슴살을 찢어 닭죽으로 만들었다.

무쇠냄비는 오랫동안 끓이는 요리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해서 써 본 거야. (그런데 삼계탕은 압력솥이 좋대.)

스타우브는 내부가 검은색으로 표면이 까칠한 편.

루쿨제는 피부색 무광 코팅으로 매끈매끈하다.

내부 모습도 뚜렷한 스타우브와 르 쿠르제.

스타우브는 뚜껑에도 돌기가 나 있다.

무수분, 저수분 요리에 좋다고들 하지만 아직 시도해 본 적은 없다.

나중에 수육이라도 한 번 삶아봐야 뺄 수 있다.

먹다남긴거 찍으면 너 그렇게 속상해 보이는데;;

스타우브와 룰루크루 냄비 내부 비교 샷

주철냄비는 습기가 극심하니 당장 씻고 말린다더니 며칠쯤 남은 국이나 찌개를 그대로 두고 먹는다.

그정도의 정성을 다해 돌보기에는 너무 피곤하다

사용 후 세척도 베이킹 소다 등을 이용해 부드러운 스폰지로 가볍게 문질러 씻고 물기도 바로 없애야 한다.

몸값만큼 피곤한 냄비^^;

스타우브나 루클 냄비를 구입하면 냄비 본체와 뚜껑 사이에 이렇게 끼울 수 있는 클립이 들어 있다.

장시간 보관 시 코팅되지 않은 부분에 녹을 방지하는 용도.

나는 귀찮다고 선물을 받은 후 버렸지.

여러 번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클립을 끼우지 않고 보관해 뚜껑 가장자리의 코팅이 되지 않은 부분이 녹슬었다.

요즘은 그냥 모셔두지 말고 써보자며 찌개를 끓일 때 가끔 꺼내 쓴다.

보관 시 클립 대신 키친타월을 끼워 뚜껑을 덮도록 한다.

아직 무쇠나베를 사용한 요리의 깊은 맛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사용해 보면 언젠가는 알 날이 올까.;

사용하기보다 인테리어 오브 제로로서의 가치가 더 있어 보이는 디자인은 만점의 주철냄비.

그래도 깨끗한 쓰레기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멋진 솥밥’이라는 책도 구입했다.

그런데 이 책을 산지 4주가 지났는데 아직 한번도 먹지 않은 가마솥밥^^;;

이번 주에는 꼭 무슨 솥밥이라도 해 보자고 맹세해 본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놔도 예쁘네.

열심히 요리하는 것도 아닌데 왠지 20cm짜리 냄비도 사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순간.

20cm면 라면 2개도 끓일 수 있고 국이나 찌개도 적당량 끓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라면 욕심을 낼 만한 냄비 같기도 하다.

예쁜데 너무 무거워 내겐 아직 호사스러운 탕이지만 언젠가 요리의 달인이 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내 주방에 안아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