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인데 Ⓑ 내 친구가

 2020.SIRU.All right reserved.

그대를 향한 마음에 지금은 말하고 싶어요.그대를 사랑합니다

– 내 마음이 흔들린 순간, 중 – –

제 친구가 연예인인데 、

W. SIRU

1.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후련하다.

오랜만에 편하게 자는 줄 알았어. 제가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변백현 옆에선 잠이 잘 오거든. 그냥 옛날부터 그랬던 것 같아.

어제 난 분명 소파에 기대어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침대에 이불까지 덮고 있어. 변백현이 옮겨줬어 금방 알겠어. 거실로 나왔을 때 변백현은 벌써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스케줄 오늘도 파이팅 해야죠.

‘뭐야…?’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속이 울렁거려. 그래서 물 마시러 가는데 테이블에 콩나물국이 있더라고 콩나물국? 하고 테이블로 다가오면, 핑크색 메모지가 옆에 있더라고

[숙취 맛있게 먹어~]

변백현의 글씨체로 쓰인 글씨를 보니 그냥 웃겨서 웃고 말았다.

요리를 못하니까 변백현은 안 한 것 같고, 부탁하네. 이런 거 챙기는 시간에 자기가 먼저 챙겨.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콩나물국을 먹었더니 속이 좀 나아졌어.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데 전화가 울려서 변백현이었다.

– 일어났어?

응. 근데 너 이렇게 전화해도 돼?”

쉬는 시간

“그럼 쉬어야지. 왜 전화해?”

방학중이야~

변백현 얘기를 들으니까 짧은 예능 같은 거 찍는대.

‘국 맛있게 먹었다’.

그래? 다행이네

“하지만 이런 걸 가져갈 시간에 너를 먼저 가져가.

– 알지 – 알아

입으로는 늘 잘하는데 변백현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직접 해줘야 한다니까? 적당히 대답해 두었다가 나중에 또 많이 먹지 않을 뻔했다.

변백현이 이러는 거 언제 알았냐면 고등학교 때 변백현이 진짜 아팠던 적이 한 번 있었어 원래 별로 아프지 않은 아이인데, 아파서 며칠 동안 학교까지 빠졌어. 처음에는 전화로 약을 잘 먹는다.

이러면서 말해줬는데 얘가 학교를 오래 빠져. 「그래서 아픈가?라고 생각하고 바로 변백현의 집에 갔는데, 글쎄, 병원에서 준 약을 먹고 있지 않았어. 그러니 낫지 않을 수 없다.

야, 이거 날짜 지났잖아. 안 먹고 뭐해?

“아, 먹었다…”

“그래까지 이러면 안 좋아”

그래서 그때 제가 학교 끝나고 변백현 집에 매일 출석하고 약을 먹였어. 얘는 절대 혼자서 뭔가를 하는 법이 없다니까.

또 말만 잘한다.

– 왜? – 진짜 제대로 먹어.

“허어,허어.”

변백현이랑 전화하고 있는데 핸드폰 저쪽에서 찍어야 된다고 목소리가 들려서 전화를 끊었어. 그리고 어차피 저도 방송을 켤 시간이 됐고 사실 나 진짜 늦게 일어났거든. 지금 3시가 다 되어가네. 먹은 접시는 다 정리하고 가방을 들고 호텔을 나섰다.

2.

제가 말한 대로 내가 BJ 아니야? 내 방송 이름이 ‘이 노래’야. 작명 센스 뭐;; 이거 변백현이 지어준 거야. 그것도 중학교 때 그때 변백현이랑 저랑 보컬 연습 가면서 얘기했는데 내가 그때 가수가 안 되면 BJ 하겠다고 변백현한테 얘기했거든

“어떤 프로그램?”

그냥 노래?

오 wwwwwwwwwwwwwwwwwwwwww 그럼 이름은 이 노래로 해

「 えっ wwwwwwwwww ? 」 이 노래? 왜?

“너야 줄테니까” 성을 따서 이 노래 ”

‘정말 대충 만든 것 같아’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흘린 것 같은데 진짜 이름이 될 줄 몰랐어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방송을 켰다.

좀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나 방송에서 얼굴 안 보여. 그래서 방송을 켤 때마다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방송을 해. 그냥 노래만 하는 거니까 굳이 얼굴을 보여줘야 되나 싶기도 했고.

ㄴ 이 노래 팬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부르나요?

b 노래가 오늘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나요?

b 최고 man ㅎㅇ

‘ㄴ펜스 신청곡 있어요?’

방송을 켜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난 인기가 좀 있다니까? 아, 이런 말하면 좀 그런가?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내 방송을 많이 봤구나.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봤어. 굉장히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사람도 많았고. 그 사람들 덕분에 아직까지 방송을 하고 있다구.

원래는 제가 커버할 곡을 미리 다 뽑아놓는데 알다시피 내가 어제 변백현이랑 놀았잖아 그래서 그냥 무작정 방송을 해서 준비가 안되어 신청곡을 받기로 했다.

오늘은 신청곡을 받습니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ㄴ 나라지아의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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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18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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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해령 헤어지러 가는 길입니다!

신청곡을 받는다고 하니까 댓글이 폭발할 뻔했어. 시청자들이 나를 너무 좋아한대. 힘들게 보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댓글이 있었네.

b 이 노래 바삭기 두근두근 거려.

변백현의 노래였다.

저 노래 나온 지 꽤 된 노래인데 아직도 인기가 있어. 생각해보니까 변백현 노래를 커버해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설레서 부르기로 했어.

음.. 이 노래 바바라기 님이 추천해 주신 백현의 두근거립니다.

노래 불러드릴게요. 괜찮죠?

b노 정말 좋네요.

b베리 쟌이 이 노래 처음 백현 부른다!

b야, 완전 기대;;

생각보다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긴장했지만 목소리를 잘 가다듬고 노래를 불렀어.

“안녕하세요 저에게 다가와 수줍은 향기를-,

b 이 노래 팬 와 목소리

한가할 때는 아~ 녹는다…

펜스씨 사랑해요.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댓글이 난리가 났어. -역시 변백현 노래의 힘인가. 시청자들이 엄청 좋아해줬어. 이렇게 좋아해주는데 이때 와서 병백현 노래 안 한 게 미안해지기도 했고. 노래를 부르면서 조금 부끄러웠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어때요? 괜찮았어요?”

b현우랑 진짜 레전드였어

b 재시투 사람 노래를 왜 이렇게 잘해요?

b 이 노래 목소리 좋아.

b 갸요하 역대급…

bMIDZY DAY 역시 믿고 듣는 이 노래…

되게 좋아해 주시네요.

생각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올라갔어 그래서 다른 날보다 노래를 더 많이 불렀어.

칭찬은 이 노래도 춤추게 한대

다른 날보다 더 재미있는 방송을 했다.

너무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온몸이 나른했다.

그래서 방송하고 끄고 샤워를 했어.

씻고 나서 핸드폰을 보면 인스타M 이런 게 갑자기 많이 왔구나. 진짜 휴퐁으로 팅팅팅 계속 울어서 좀 무서웠는데 근데 뭐야? 이렇게 봤구나. 아, 참고로 제 인스타는 제가 방송한 거를 짧게 올려놓는데 어쨌든 댓글이나 이런 게 갑자기 폭발하자 어안이 벙벙했다.

인스타에 들어가서 DM을 보면

[언니 스토리 봤어요?]]

[언니 대박 백현 스토리 보세요!
]

백현 스토리…? 디엠이랑 댓글에 다 변백현 얘기야 그래서 뭐야, 뭐야? 이렇게 해서 변백현을 찾았구나. 변백현 팔로우 안 해. 변백현은 사실 스토리 같은 거 잘 안 올리는데 뭘 올렸길래 나한테 난리가 날 거지? 찾아보니까 변백현 노래 부른 게 얘 얘 스토리에 올라와 있더라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잖아. 그리고 병백현이한테 메시지가 왔는데

[이 노래가 이렇게 설레는 노래인 줄 몰랐어]

이렇게 왔구나.

• 난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